아마존 셀러들, '특허 가로채기' 수법에 피해 속출
최근 아마존 셀러들 사이에서 '특허 가로채기'라는 새로운 수법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이는 일부 악의적인 셀러들이 인기 상품의 특허를 선점해 원 판매자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에 TRO(임시 제한 명령) 피해를 입은 일부 셀러들이 오히려 이를 악용해 조직적으로 특허를 선점하고 있다. 이들은 아마존에서 인기 상승 중인 신제품을 찾아 특허 등록 여부를 확인한 뒤, 등록되지 않은 제품의 특허를 신속히 출원한다. 이후 원 판매자에게 TRO를 신청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식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행위가 이미 조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허 가로채기 운영 전략'이라는 매뉴얼까지 존재하며, 업종 선별부터 특허 출원, TRO 신청까지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심지어 일부 그룹에서는 이를 통한 '빠른 돈벌기' 방법을 유료로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 셀러들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셀러는 " 특허등록을 미처 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배상 요구를 받았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걱정은 불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식재산권 전문가인 '특허 언니'는 "최근에는 이런 수법이 예전만큼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의 심사가 더욱 엄격해졌고, 허술한 '특허'로 TRO를 성공시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셀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권고한다. 한 셀러는 "변호사를 통해 대응했더니 상대방이 소송에 응하지 못했고, 결국 그들의 상표를 무효화할 수 있었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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